[테크플러스 제주] 민선6기 ‘사람과 자연, 문화를 키우자’ 슬로건과 일치…정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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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열린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4’.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 일반인 등 6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주의소리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엔지니어였지만 마케팅 활동을 좋아했다. 자연과 직관을 강조하는 선불교에 심취해 인도에 가서 구도생활도 경험했다. 비틀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이러한 최고경영자(CEO)의 정서에 따라 애플은 처음부터 심미적 컴퓨터를 추구했고 1984년 매킨토시라는 ‘걸작’을 내놓았다. 이어 음악을 파는 아이팟,멀티미디어를 파는 아이폰,문자 서적을 파는 아이패드를 계속 내놓아 대박을 쳤다.

‘테크플러스(tech+) 제주’의 지향점과 똑같다. 테크플러스(Tech+)는 기술(technology),경제(economy),문화(culture),인간(human)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다. 플러스(+)는 그 이상의 분야들을 계속 더하자는 뜻으로 인문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이다.

28일 제주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tech+제주) 2014’가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를 이끌어 내며 정례화의 발판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제주의 자연환경에 인문학과 첨단과학기술까지 공존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미래가치를 발견해냈다는 점은 가장 큰 성과다.

융합, 개방, 창조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아시아의 보석으로 우뚝 서나가려는 제주와 콘셉트가 맞아떨어지는 신개념 지식콘서트라는 찬사는 그래서 나온다.

‘잠재력 ; 숨겨진 제주를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과 신개념 퍼포먼스, 토크쇼 등으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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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tech+ 인터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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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열린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4’. 산학연전문가와 학생, 일반인 등 6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형식을 파괴한 입체적인 강연도 강연이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에 신선을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는 강연과 퍼포먼스, 토크콘서트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며 참석자들은 열광했다.

김인숙씨(48)는 “포럼의 형식, 내용, 지향점 등 어느 것 하나 참신하고 신선하지 않은 게 없었다”고 말했다.

‘테크플러스(Tech+) 제주’는 민선 6기 제주도정이 내건 ‘사람과 자연, 문화를 키우자’는 슬로건과 똑 떨어지는 콘셉트다.

이날 특별연사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앞으로 제주가 갖고 있는 제주만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지키면서 이 자연에서 사람들의 생활방식, 스마트한 업무 방식, 스마트 비즈니스나 워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는 창조적인 기업들이, 직원들이 가장 창조적인 일과 휴식과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산업의 기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의 숨겨진 잠재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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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연사로 무대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바로 융합적 사고를 통해 숨겨진 잠재력을 찾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리가 바로 ‘테크플러스 제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스티브잡스의 성공비결은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에서 비롯됐다”며 “혹자는 제주에 미래비전이 있기나 하냐는 자조도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제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테크+ 제주’가 그러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테크플러스 제주’의 정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서울에서만 열리던 테크플러스를 제주에 유치하는데 산파 역할을 한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테크플러스가 제주의 가능성을 찾는 미래지향적인 행사임을 강조하며 지속성을 강조한다.

맨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강 의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제주도가 가진 잠재력을 찾자는 것이 테크플러스 제주의 목적이 아닌가 싶다”면서 공동주관 기관으로 참석한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에게 “내년부터는 국가예산, 국가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정 원장은 즉답 없이 정중한 인사로 대신했다.

한편 산업간,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테크플러스 제주’에는 도내·외에서 600여명이 몰려 관념을 깨는 각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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