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설문대할망제 문화행사 ‘신화세미나’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세계로 나아가는 제주도의 굿과 신화, 그리고 신화관’. 제주의 굿과 신화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신화세미나는 3부로 나눠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1부 ‘30년 전 제주도 굿의 실상과 의의’ 주제에서는 1985년 문충성 심방이 실연한 ‘동김녕 잠수굿’ 모습을 김인회 교수(연세대)가 촬영한 자료를 살펴본다. 해녀(잠녀)들의 안전과 풍성한 수확을 비는 의례인 ‘잠수굿’과 아이의 출생과 양육을 비는 출산의례라 할 수 있는 ‘불도맞이’ 의례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

2부 ‘세계 속 제주신화의 위상과 성격’ 주제에서는 세계 신화 가운데 제주 신화의 위상과 성격을 살핀다. 제주 설문대할망 신화의 세계적 가치를 돌과 관련된 세계 신화와 함께 살펴보고, 중국과 일본의 신화와 비교하면서 그 제주적 특성을 규명하게 된다.

3부 ‘제주도 설문대할망신화관의 전략과 전망’ 주제에서는 2020년 완공예정인 ‘설문대할망전시관’ 내 ‘신화관’ 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신화관’, ‘역사관’, ‘민속관’으로 구성될 ‘설문대할망전시관’ 중에서도 특히 ‘신화관’에 집중해 그 정립 방안을 가늠하고 석학들이 토론하면서, 미래지향적 의견을 수렴하여 세계적인 전시관을 기획하게 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무속과 신화 관련 최고의 권위자들이 참여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기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 교수들과 제주대 교수들이 함께 제주 굿과 신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돌문화공원과 한국무속학회(회장 김헌선),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이 주관한다.

한국무속학회는 한국의 전통문화 중에서 민중적 사유의 중심인 무속을 연구하는 전국적 학자들의 모임으로, 제주의 무속과 무가(巫歌)에 대해 지속 연구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은 최근 제주 무속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제주 신화를 어떻게 ‘신화 전시관’ 속에 구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자,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돌문화공원 홈페이지(www.jejustonepark.com)에서 확인가능하다.

매년 5월 돌문화공원에서 개최돼 온 ‘설문대할망제 문화행사’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번에 간소화돼 개최됐다.

문의=제주돌문화공원(064-710-7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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