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숙박수요 재산정·카지노 유무 제시 요구 따라 원점 재검토…다음 달 재신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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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탈', 카지노 논란 등으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도정이 숙박수요를 다시 산정하고, 카지노 유·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람정제주개발㈜은 제주도의 숙박수요 재산정 및 카지노 계획 유무에 대한 제시를 요구받음에 따라 당초 건축계획에 대해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주도는 지난 6월20일 람정제주개발㈜이 신청한 신화역사공원의 A지구와 R지구에 대한 건축허가 건에 대해 건축허가 신청면적이 개발사업승인 고시면적과 일부 다른 것을 확인, 8월 29일까지 보완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람정제주개발은 1차 보완요구 마감일인 29일까지 설계변경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정제주개발은 특히 원희룡 지사가 카지노 도입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설계도면 등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를 재신청할 경우 기관 및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만9627㎡에 2018년까지 2조5600억원을 투자해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를 비롯해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형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진 ‘리조트월드 제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변경 과정에서 대규모 숙박시설 계획이 포함되고, 카지노 시설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감사원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용역발주방식, 토지매각 및 조성계획 변경, 환매권 등과 관련해 감사청구를 함에 따라 최근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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