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인 8월의 마지막 주말, 제주 곳곳에서는 안전사고를 당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벌초객들이 속출했다.

31일 오전 8시 6분 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종오름 인근 묘소에서 벌초를 하던 박모(43)씨가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해 119가 긴급출동했다. 박씨는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판명돼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이날 오전 8시 47분 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유수암정수장 인근 묘지에서 벌초중이던 김모(45)씨가 예초기에 종아리를 베였다. 김씨는 15cm 가량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오전 10시 36분 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서 벌초를 하던 강모(63)씨가 무너지는 돌담에 손목을 다쳤고, 오전 11시 13분 쯤에는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에서 김모(23)씨가 호미에 손가락 1cm 가량을 베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쯤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태풍관제센터 인근 묘지에서 고모(62)씨가 왼쪽 종아리를 예초기에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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