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실태조사..."이번 추석기간 대체휴일 미적용" 42%


올해 첫 시행되는 대체휴일제와 관련해, 제주지역 중소기업체 상당수가 적용하지 않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정착을 위한 공휴일 관련 법제도 개선 및 영세사업장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도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100개 기업체(제조업, 비제조업 포함)를 대상으로 ‘2014년 지역 기업체 대체휴일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2%가 이번 추석명절기간 대체휴일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적용하는 기업은 40%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대체휴일 적용 여부를 고민 중인 기업은 18%다.

이는 지난 8월 28일 경영자총연합회가 발표한 중소기업체 대체휴일제 적용기업 62.8%보다 낮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의 경우 대체휴일을 적용하는 기업이 적용하지 않는 기업보다 많았다. 도소매업, 기타업종의 경우 과반수의 업체가 대체휴일제를 적용하지 못했다.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이유를 묻자 ‘근로자 복지 차원(62.5%)’을 가장 많이 뽑았다.

공공기관 휴일규정을 따르는 ‘회사 내규 때문(27.5%)’, ‘근로자 사기 진작(2.5%)’, ‘업무효율성 향상 기여(2.5%)’,순으로 조사되었다. 기타의견(5.0%)으로는 ‘감독기관(공공가관)이 쉬기 때문’, ‘공공기관만 적용되는지 몰라서’ 등이 있었다.

대체휴일제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에 차질이 생겨서(69.0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의무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19.05%), 대체인력 부족(9.52%)순이며 기타의견(2.38%)으로는 ‘홍보가 부족해서’, ‘쉬는지 몰랐다’ 등이 있었다.

대체휴일제 시행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잘 모르겠다(60%)’고 응답해, 매출영향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28%로 ‘인건비 부담 등이 가중되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11%)’하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업종에서 매출이 증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휴일제도가 원만히 정착되기 위한 과제로는 ‘공휴일 관련 법제도 개선(40%)’을 가장 많이 뽑았고, ‘사내문화 개선(28%)’, ‘대체휴일제 적용기업 지원책 마련(15%)’, ‘대체휴일 적용대상 확대(10%)‘, ’기타(7%)‘순으로 나타났다.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은 “공휴일과 관련된 법 개정이 요구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휴일제도 적용이 서비스산업 육성과 내수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체휴일제도에 대해 혼돈이 발생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노사간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히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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