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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제주 원도심에서 만나는 프랑스 문화여행 '제주씨네클럽'이 9월에는 명작 '오늘부터 시작이야'(원제 ‘Ça commence aujourd'hui’)를 들고 도민들을 기다린다. 오는 5일 오후 6시30분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다.

'오늘부터 시작이야'는 쇠락한 탄광산업으로 실업자가 가득한 프랑스 북부지방 작은 도시 에르냉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프랑스의 어두운 면과 복지정책의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사회복지 정책과 예산을 두고 정치인과 논쟁하는 다니엘의 투쟁적인 모습에서 좁혀지지 않는 행정과 현장 사이의 괴리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유아교육과 복지정책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작품 중간중간 펼쳐지는 프랑스 시골의 풍경들, 종종 인용되는 대문호들의 시 구절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대표적인 사실주의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프랑스의 복지정책을 고발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고, 1999년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상영에 이어지는 씨네토크에서는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 박주희 전 제주도의원이 길잡이를 맡는다.

제주씨네클럽은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와 주한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고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한다.

문의=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070-4548-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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