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성매매 업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제주에서 성폭력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이후 지역별 성폭력 성매매 발생건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의 성폭력 발생건수는 8만7071건이다.

같은 기간 제주는 2011년 259건, 2012년 285건, 2013년 495건, 올해 상반기 166건 등 모두 1205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인구 1000명당 발생건수는 2.03건이다.

이는 광주(2.4건), 서울(2.31건)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경남(1.18건)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전국 평균 1.7건도 크게 웃돌았다. 

성매매 발생건수는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2만7813건이다. 인구 1000명당 0.54건이다. 제주는 0.63건으로 부산(0.84건), 서울(0.69건)에 이어 경기(0.63건)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제주와 부산, 서울 등은 성폭력 다발지역인 동시에 성매매 다발지역이었다. 상대적으로 경북과 충북, 전남지역은 발생 비율이 낮았다.

진 의원은 “성매매가 성폭력 예방효과가 있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성매매와 성폭력은 폭력적인 남성 문화의 양면으로 포괄적인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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