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잦은 비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낮은 기온과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아 일부 농가는 수확을 포기하기도 한다.

제주도의 작물별 소득순위는 우리 서귀포시의 감귤, 무, 마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감귤은 품질저하, 무와 마늘은 토양 과습으로 인한 파종 시기 지연으로 품질저하 및 수확량이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의 노지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55만 7000톤 내외로 생산될 전망이다.

열매수는 949개로 최근 5년 평균 704개보다 245개가 많은 반면, 열매크기는 40.8mm로 최근 5년 평균 열매크기 41.5mm보다 평년에 비해 0.7mm 작다. 당도 또한 6.5°Bx, 산함량 3.22%로 평년에 비해 당도는 0.5°Bx 낮고, 산함량은 평년에 비해 0.34% 낮다.

이는 2차 낙과기간 동안 야간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장마철 강우량이 낮아 낙과율이 적어짐으로 생산량이 다소 증가해 소과발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올해 세 차례 태풍영향으로 상처과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감귤품질 저하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산 감귤이 제값을 받기위해서는 지금부터 10월 중순까지 감귤 열매솎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품질향상을 위한 품질향상제, 칼슘제를 살포하고, 완숙한 고품질 감귤을 수확하여 출하해야 한다.

행정에서도 역할분담을 통해서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농가에서는 반드시 비규격품 및 불량감귤 열매솎기 실천해야 한다.

이 같은 성과는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해 행정, 생산자단체, 농민 등이 함께 노력한 성과라고 생각하며, 올해 감귤도 감귤열매솎기 등 기본에 충실할 때 고품질 감귤 생산으로 이어져 감귤 조수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다. / 정영헌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