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이 공모전에서 대부분의 상을 휩쓴 거은 참가팀도 많았지만 작품 퀄리티도 높았기 때문.
이번 공모전에서 지도교사상은 당연히 제주여상 박선영(31.여) 교사에게 돌아갔다.
박 교사는 영상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고 평범한 국어교사다. 어떻게 국어교사가 영상 지도교사가 됐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요즘 청소년들이 활자 보다는 '영상'에 더 큰 관심을 갖기 때문에 국어 교과에 나오는 지문을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박 교사는 "4-5년 전부터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찍어서 영상독후감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보는 시도를 했다"며 "학생들은 글을 읽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효과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UCC공모전도 박 교사의 제자들이 대상은 물론 최우수상, 우수상 등 4개팀이 차지했다.
박 교사는 "수업시가에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었는데 방학기간에 UCC공모전에 참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학생들을 권유했다"며 "총 13개팀이 모듬을 만들어서 계획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UCC를 만들 때 제가 큰 도움을 준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다독여 주고, 수행평가를 인정해 줬다"고 말했다.
박 교사의 교육법인 문학과 영상의 '융합'으로 학습효과도 높이고, 성취감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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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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