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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김영주가 21일부터 10월19일까지 초계미술관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영주작 '동행'
서양화가 김영주(51)가 제주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영주의 사랑이야기Ⅱ'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인전은 오는 21일부터 10월19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가문동 초계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그가 제주에 정착한 이유는 제주의 하늘, 자연이 좋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제주에 내려온 뒤 하늘을 자주 바라본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넘어 제주다움이랄까, 그런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화가로서 느끼는 그런 제주 말이다”고 말했다.

전시하는 작품은 캔버스 액자 작품 13점과 나무에 회화를 접목한 작품 14점 등 27점이다. 다른 문화예술인들처럼 그도 처음에는 제주도 적응이 힘들었다고 한다. “내 자신이 바라보는 제주와 제주사람들이 바라보는 제주도는 다르잖아요. 작품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그가 제주도에 다가가고 싶어 제주를 상징하는 나무에 회화를 접목했다. 그의 작품세계는 독특하다. 서양화가인 그는 주로 꽃을 소재로 많이 삼는다. 점으로 그러낸 꽃 하나를 통해 모든 게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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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김영주가 21일부터 10월19일까지 초계미술관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영주작 '망중한'
제주 적응이 어려웠다는 그는 제주에 몰입하기 위해 KT제주본부 부근에 갤러리 분위기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꼬리 달린 빗자루’라고 이른 음식점도 열었다. 

그는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나만의 공간에 열정을 담고 싶었다. 음식과 작품은 하나”라며 “음식 만들기를 작품 활동처럼 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갤러리를 설립하는 게 그의 꿈이다. 

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순수미술로 방향을 바꾼 후 어느새 20여 년째 작품 활동을 하는 중견 작가가 됐다. 

그동안 개인전 6차례, 서울국제미술박람회, 서울국제미술엑스포, 안산국제아트페어 등 국내외 초대전에 120여회를 출품했다. 지금은 한국자연미술협회 이사이자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있다. 초계미술관 (064) 71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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