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제주시내 교육 격차’ 지적에 “구도심 학교 살리기 최우선 고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구도심권 학교 살리기’를 고교체제개편과 더불어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날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 새정치민주연합)은 산남-북 교육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교육문제로 인구가 유출되고 학력격차가 벌어지는 데도 10년째 대안없는 장밋빛 논의만 무성할 뿐 개선의 기미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교육감께서 그토록 강조하는 산남 산북 교육 균형을 이루기 위한 공약들을 어떤 로드맵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교원 업무 경감’과 ‘제주형 혁신학교’ 우선 도입을 통해 산남 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69개 학급에 교사가 100명이 넘는 제주시내 대형학교와 6학급에 교사 14명에 불과한 보목초등학교의 업무 총량이 비슷하다”며 “선생님들로 하여금 교육 본연의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지역 소규모학교에 제주형 혁신학교를 도입하고 국제학교 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운영평가를 바탕으로 (제주형 혁신학교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 새누리당)은 구도심 지역과 시내중심 학교의 격차 문제를 언급했다.
신 의원은 “학생 수 감소의 길을 걷고 있는 학교들 대부분이 구도심에 소재하고 있다”며 “학생수가 30%이상 급감하는 11개 학교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실태파악을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교육청이 중심이 돼 교육으로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지역 소규모학교부터 새로운 혁신학교 시스템을 도입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구도심 공동화 지역 학교에도 적용해 나가겠다”며 “다만 그 기간이 조금은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2~3개 구도심권 학교의 경우 도심지에 분교가 생길 판이라고 학부모들이 말하고 있다”며 “빨리 대비하지 않으면 정말 걱정스럽다”고 거듭 교육감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구도심권 학교를 아이들이 가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구도심 학교 살리기’를 제 임기 중 고교체제 개편과 더불어 제1과제로 삼겠다”며 “학부모와의 만남의 자리도 우선적으로 구도심권 학교부터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