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제주시내 교육 격차’ 지적에 “구도심 학교 살리기 최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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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구도심권 학교 살리기’를 고교체제개편과 더불어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초점이 모아진 내용은 고교체제개편과 더불어 이 교육감의 가장 큰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균형’에 관한 것이었다.

이 날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 새정치민주연합)은 산남-북 교육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교육문제로 인구가 유출되고 학력격차가 벌어지는 데도 10년째 대안없는 장밋빛 논의만 무성할 뿐 개선의 기미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교육감께서 그토록 강조하는 산남 산북 교육 균형을 이루기 위한 공약들을 어떤 로드맵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교원 업무 경감’과 ‘제주형 혁신학교’ 우선 도입을 통해 산남 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69개 학급에 교사가 100명이 넘는 제주시내 대형학교와 6학급에 교사 14명에 불과한 보목초등학교의 업무 총량이 비슷하다”며 “선생님들로 하여금 교육 본연의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지역 소규모학교에 제주형 혁신학교를 도입하고 국제학교 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운영평가를 바탕으로 (제주형 혁신학교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 새누리당)은 구도심 지역과 시내중심 학교의 격차 문제를 언급했다.

신 의원은 “학생 수 감소의 길을 걷고 있는 학교들 대부분이 구도심에 소재하고 있다”며 “학생수가 30%이상 급감하는 11개 학교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실태파악을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교육청이 중심이 돼 교육으로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지역 소규모학교부터 새로운 혁신학교 시스템을 도입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구도심 공동화 지역 학교에도 적용해 나가겠다”며 “다만 그 기간이 조금은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2~3개 구도심권 학교의 경우 도심지에 분교가 생길 판이라고 학부모들이 말하고 있다”며 “빨리 대비하지 않으면 정말 걱정스럽다”고 거듭 교육감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구도심권 학교를 아이들이 가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구도심 학교 살리기’를 제 임기 중 고교체제 개편과 더불어 제1과제로 삼겠다”며 “학부모와의 만남의 자리도 우선적으로 구도심권 학교부터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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