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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하송(夏松) 정희원이 최근 시집 '봄산은 잠을 못 잔다'를 펴냈다.

작가는 서문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이 산골, 저 바다의 품에 안겨서 눈비바람에 흩어져 녹슬어버린 시어를 하나하나 주워모았다"고 전한다.

65편의 시에는 자연과 일상의 삶 속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정서와 여유, 향토애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용길 시인이 그를 두고 '풀잎과 풀꽃같은 시인'이라며 "시의 본향이 서정에 있다고 볼 때 그는 내면의 미를 추구하는 순수와 예민한 감성을 간직한 시인"이라고 이른 이유다.

이지엽 경기대 교수는 '밀도 있는 서정성과 시적 긴장'과 '에코이즘의 세계와 원시의 정신'으로 이번 시집을 표현했다.

정 작가는 '한국문인'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서울문학'에서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탐라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59가지 이야기'를 펴낸 바 있다.

고요아침.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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