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검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 이틀간 5건의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상담피해가 접수됐다. 상담 내용은 모두 검사를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이다.

범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또는 금융범죄수사부 검사로 소개한 후 수사중인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피해자를 당황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전화에서 이들은 “피해자 명의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되어 불법자금이 송금되었다.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유선진술을 받겠다”고 말한 후 피해자를 가짜 검찰 홈페이지로 유도했다.

피해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특정부분을 클릭하도록 유도한 후 피해자 명의의 통장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게 해 피해자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 18일 4건, 19일 오전 1건 등 제주에서만 5건의 피해 상담 전화가 있었지만 다행히 통장에서 돈이 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수사를 위해 전화로 통장번호와 비밀번호 등 금융 관련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도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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