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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 가까이 이어진 국제자유도개발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간 제주공항 면세매장 갈등이 최근 봉합됐다. 사진 위는 JDC 면세점, 아래는 JTO 면세점 인도장.
JDC, 간이매장 추가 설치...JTO 면세점 인도장 대합실 중앙으로 이전

제주국제공항 내 면세점과 면세품 인도장 위치를 두고 벌어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 간 갈등이 7개월여 만에 풀렸다.

제주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국내선 출발장 내 면세 시설 문제에 대해 JTO와 JDC간 합의를 이끌어 내고 9월 중 관련시설 작업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가 올해 2월 기존 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JDC와 추가 간이면세점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불거졌다.

JDC는 국내선 탑승동 가운데 위치한 기존 면세점으로 대합실 혼잡과 서쪽 탑승객 이용 불편 등의 민원이 발생하자 서쪽 12,13번 탑승구 지역에 44㎡의 간이매장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JDC 간이매장 바로 옆에 JTO 면세점 인도장이다. JTO는 중문면세점에서 고객들이 물품을 결제하면 공항 내 면세점 인도장에서 항공기 탑승 전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JTO측은 중문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JDC 간이매장 판매물품이 대부분 겹쳐 결과적으로 매출액 하락을 불러올수 있다며 반발했다.

간이매장 판매품은 면세혜택이 크고 판매율과 재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주와 담배, 홍삼 등이다. JTO도 중문면세점의 주력 상품인 만큼 양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JDC측은 애초 공항공사에 제1,2,3안을 제안했지만 공간부족과 이용객 편의 등을 이유로 협의 끝에 제3안인 JTO인도장 옆이 결정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갈등이 불거지자 양측은 합의에 나섰지만 반년 가까이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결국 시설물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공항공사의 중재에 따라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았다.

JDC는 계획대로 12~13번 탑승구 지역에 간이매장을 설치해 대합실 중앙까지 오가야 하는 서쪽 탑승구 이용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서쪽 끝에 인도장을 운영중인 JTO는 대합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면세품을 받기위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승객들의 불만을 줄이는 등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중재안으로 JDC와 JTO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기관간 상생협력 체제를 유지하는 등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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