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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풍웡 북상으로 21일부터 제주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되고 23일부터는 육상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남부 해역에서 발생한 태풍 풍웡이 20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서쪽 약 520km 해상까지 진출했다.

필리핀 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은 시간당 8km의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태풍 주변에는 최대 31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40mm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 풍웡의 영향으로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만 무려 하루사이 268㎜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북부 15개 주에서는 불어난 물로 차량 통행이 끊기기도 했다.

마닐라 외곽도시 케손에서는 어린이와 성인 1명이 각각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태풍 풍웡은 21일 타이완에 상륙한 뒤 북태평양 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상해 23일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21일 낮부터 제주남쪽 먼 바다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망이다. 23일에는 육상지역에 비가 시작되고 24일에는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는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24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해안은 너울로 물결이 높아져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는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1일 타이완을 지난 태풍이 방향을 일본쪽으로 틀어 24일 오후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수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16호 태풍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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