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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풍웡 진로 중국으로 틀어...제주 북상 전 소멸할 가능성도 있어

제16호 태풍 풍웡의 기상청 예보가 계속 바뀌면서 향후 진로 예측이 더욱 힘들어졌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예보를 통해 태풍 풍웡이 22일 중국 본토를 상륙한뒤 24일 방향을 틀어 제주로 북상하겠다고 전망했다.

태풍 풍웡이 제주 남쪽 바다를 지나 24일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날(20일) 예측에서 크게 벗어난 예보다.

일본은 이미 20일 우리 기상청이 21일 내놓은 최신 태풍 경로를 예측했다. 일본기상청은 20일 예보에서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뒤 대한해협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은 대만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3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세력은 985hPa, 최대풍속 24m/s 중형크기의 약한 소형급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21일 대만을 관통한뒤 22일 밤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230km 부근 육상에 진출하겠다.

24일에는 서귀포시 서쪽 약 51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온뒤 제주를 관통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23일부터 제주를 포함한 충청이남 지방에 비가 시작되고 24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에는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남쪽먼바다는 21일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 해안은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저지대 침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태풍 풍웡은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상 강수량이 변화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6호 태풍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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