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28일 영화문화예술센터...15개국서 날아온 36편 상영

제주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키워드가 되고 있는 제15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펼쳐진다.

평소 보기 힘든 여성주의 감독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이 줄지어 관객들을 기다린다.

우리 일상의 여성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다양한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여성들, 성폭력, 인신매매, 성매매 등에 노출된 약자로서의 여성, 남성 감독이 본 여성 등 그 시선도 여러 가지다.

개막작 <나에게서 온 편지>를 비롯해 성매매와 청년빈곤, 자본주의 사회의 성적 욕망과 권력을 다룬 문제작 <슬리핑 뷰티>,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다룬 이번 영화제 공모 당선작 <수업> 등 주목할 작품들이 넘쳐난다. 36편 상영작 모두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주제를 확장시킨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요망진 공모작’ 섹션은 가장 기대감을 모으는 부분이다. 신인 감독들의 응모작 58편 중 당선된 작품들을 상영한다.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을 다룬 <수업>, NGO 활동에서 느낀 괴리감을 그린 <엄마, 그곳에 천사는 없었어요>, 남녀간 ‘밀당’을 다룬 <ㅈㄱㅇㄴ>, 미용실 운영하는 엄마의 일상을 딸의 시선으로 그린 <전영베누스> 등 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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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27일과 28일 오후 4시 30분에는 <신들의 세상>의 조이 감독, <반짝이는 박수소리>의 이길보라 감독과의 대화가, 27일 오후 2시에는 ‘요망진 공모작’ 4편을 상영한 뒤<ㅈㄱㅇㄴ>의 궁유정 감독, <엄마, 그곳에 천사는 없었어요>의 배인경 감독, <전영 베누스>의 배우 전미영과 대화의 시간이 준비돼있다.

성매매방지법 10주년을 주명하는 토크쇼도 진행된다. 2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카페 ‘왓집’에서 제주여성인권연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크쇼 ‘성매매의 민낯’은 ‘성매매 방지법’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거리를 다룬다.

단순한 영화상영회가 아닌 여성의 눈으로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삶의 관계들을 다루는 ‘여성문화운동’인 셈이다.

안혜경 조직위원장은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다른 사람이 동조해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그래도 노력하는 여자’라는 주제로 도민들을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들고 온 풍성한 작품들에 비하면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 1회 관람권은 6000원, 1일 관람권은 1만2000원, 영화 기간 내내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권은 2만원이다. 19세 이하나 만 65세 이상은 무료 관람이다.

예매처=닐모리동동(064-745-5008)과 시청 훼밀리케잌하우스(064-759-0049).
문의=제주여성영화제 조직위(064-756-7261, jejuwom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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