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의원 “투자 대비 효과 미흡…차라리 그 돈으로 가난한 문화예술인 지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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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이선화 의원(삼도.오라동, 새누리당). ⓒ제주의소리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공약이었던 ‘메세나 운동’이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존폐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삼도1.2·오라동, 새누리당)은 23일 속개된 제321회 정례회 ‘2013회계연도 결산안’ 심사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메세나운동’을 도마에 올렸다. 메세나 운동이란 공익사업에 대한 기업인들의 지원, 즉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사회적 인도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선화 의원은 “메세나 운동이 지금까지 예산이 투입한 것에 비해 성과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 행정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오승익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경제인들도 많이 참여하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해 도민들이,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고 있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국장이 “제주메세나운동협의회를 상공회의소로 전환해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그렇다면 사무실 임대, 직원 인건비, 운영경비까지 상공회의소가 부담하는 것이냐”며 향후 예산 지원 여부를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메세나 운동은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의 공약이었다. 이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미련을 떨치고 과감하게 정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지원된 2억이 넘는 예산으로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했더라도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전임 도정의) 공약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의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민간경상보조금으로 지원된 탐라역사문화기록화 사업 중 5개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이유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추경 때 민경사업비 과다 편성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 경우만 해도 11개 사업 중 5개 사업이 집행되지 않았다. 더구나 의회 상임위와 논의도 없이 부기에도 없는 3개의 다른 사업을 집행했다”며 “예산편성의 투명성과 효율적인 집행에 어긋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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