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4) 고유봉 코칭리더십개발원장

변화-경청-칭찬-질문. 코칭리더십 전문가 고유봉 코칭리더십개발원장이 제주 학생들에게 진정한 리더십이 갖춰야 할 네 가지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지목했다.

“잘 경청하고, 칭찬하고 질문하는 리더가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게 고 원장의 지론이었다.

30일 오후 4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의 이번 학기 네 번째 강사로 선 고 원장은 “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리더십을 구현해야 나도 살고, 조직도 살고, 사회도 살 수 있다”며 “소통과 인성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는 변화, 경청, 칭찬, 질문 네 가지만 기억하라”고 제시했다.

IMG_0687.JPG
▲ 고유봉 코칭리더십개발원장. ⓒ제주의소리

첫 번째 키워드 변화. 고 원장은 “자기 자신의 작은 변화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자기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했다.

고 원장은 “언젠가 자기가 생각했던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생각을 바르지 않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인격이 되고, 인격이 곧 인생이 되게 때문”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 “갑자기 좋은 인생을 얻는 사람은 없다”며 “좋은 생각을 하다보면 곧 좋은 인생이 되는 것”이라고 첫 번째 답을 내놓았다.

IMG_0695.JPG
▲ 고유봉 코칭리더십개발원장. ⓒ제주의소리

두 번째는 ‘경청’. 프란치스코 교항이 8월 방한 때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 까닭이었다. 고 원장은 “교항이 사람들을 만나며 진심으로 눈을 뚫어지게 보는 모습,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봤다”며 “눈빛으로 상대방과 소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경청의 기본 기술로 ‘몸을 똑바로 하고, 눈을 보고, 가끔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세 가지만 잘해도 경청의 달인이 된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칭찬’. 피그말리온 효과를 설명하던 고 원장은 곧 칭찬의 5계명을 내놓았다. ‘즉시 구체적으로 하라, 자주하라, 좋은 감정으로 하라, 작은 일에도 칭찬하라,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라’는 제언이다.

고 원장은 강의 도중 즉석에서 옆 사람에게 서로 칭찬을 건네보라고 학생들에게 제안했고 쑥쓰러워 하는 모습을 발견한 뒤 “우리 주변에 칭찬거리가 쌓였지만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은 바로 ‘질문’. 고대 중국에서 천하를 놓고 겨룬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의 이야기를 꺼냈다. 항우는 먼저 자신의 생각을 꺼낸 뒤 ‘이게 어떠냐’고 물었지만 유방은 ‘어떻게 하지?’라고 먼저 물은 뒤 참모들의 의견을 들었다는 것. 두 인물의 승패를 가른 게 ‘질문’에 대한 태도라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었다.

IMG_0709.JPG
▲ 고유봉 코칭리더십개발원장. ⓒ제주의소리

고 원장은 “항우는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고, 유방은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 질문이었다”며 “질문방법에서 승패가 가려진다”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질문할 수 있을까’. 고 원장이 곧이어 내놓은 ‘질문’이다. 한참 동안 학생들의 대답을 기다리다 해답을 내놓았다.

고 원장은 “질문하자마자 답이 나오는 즉답질문 대신 생각을 충분히 해서 답이 나오는 생각질문, 열린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며 “또 과거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하고, 왜(Why)라고 쏘아대며 묻는 대신 어떻게(How)라고 묻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으로 네 개의 키워드를 내건 고 원장은 이를 정리하며 학생들에게 마지막 충고도 잊지 않았다.

“미래의 훌륭한 리더는 명령하고 지시하고 답을 주는 리더가 아니라, 잘 경청하고 칭찬하고 질문하는 리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한다. 이것만 잘해도 미래를 열 수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