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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감도.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가 최근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조건부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일 공동성명을 내고 개발사업 불허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경관심의위원회의 결정은 원칙을 무너뜨린 백기투항”이라며 “오름 보전도 경관보전도 없는 물건 값 깎기식 흥정으로 일정을 마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경관심의위원회 위원들은 3차례나 재심의를 의결하며 사업자의 경관철학의 부재에 맞섰다”며 “사업자의 계획을 위원회에 상정한 제주도정의 무개념 행보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또 “송악산 개발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숙박시설 위주의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며 “이는 분양형 숙박사업을 지양하겠다는 원희룡 도지사의 생각과도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문화유산 문제도 거론했다. 시민단체는 “송악산 외륜과 셋알오름의 동굴진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고 송악산의 역사적 유산과 자연적 유산이 중국자본에 사유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는 “도정의 개발가이드라인에도 맞지 않는 송악산 개발사업을 불허하라”며 “송악산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곶자왈사람들, (사)제주올레,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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