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돼 밤사이 경찰이 대거 투입되는 등 대대적인 용의자 검거작전이 펼쳐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모(42.여)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장모(5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용담동 미래컨벤션센터 인근에서 어떤 남자가 여자를 업고 가는데 여자가 죽은 것처럼 보였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신고 현장 인근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고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고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머리에는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고씨를 업고 있던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곧이어 주변 탐문에 나서 2일 오전 4시20분께 장씨를 자택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30일 고씨와 처음 만나 하룻밤 같이 지냈다”며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시신유기 경위 등을 조사하고 고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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