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5) 최승윤 오가다 대표

전에는 다들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러다 성공을 하니 입지니, 아이템이니 하는 사업성에 대한 분석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정작 중요한 '진심'을 놓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소위 대박을 터뜨린 세계 최초의 한방차 카페 브랜드 '오가다'를 만든 최승윤 대표의 이야기다.

7일 오후 4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의 강사로 선 최 대표는 자신이 직접 온 몸으로 부딪치며 터득한 성공문법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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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윤 오가다 대표. ⓒ 제주의소리

그가 제시한 것은 자신감, 그리고 태도 여기서 비롯된 진심이었다.

지금은 70개 넘는 지점을 내고 일본에 진출하고, 브랜드매출 150억원을 기록한 그는 5년 전 서울시청 앞 2평 짜리 조그마한 가게에서 창업을 시작했을 때를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시 스타벅스 한국 본사 바로 근처에 가게를 꾸린 그는 가게 입구에 대놓고 '스타벅스를 능가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고 한다.

"저기서 장사를 하면서 단언컨대 한 명도 저를 비웃는 사람이 없었다. 비웃게 만드는 건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한다. 당당한 모습을 사람들이 열망하고 존중한다. 현재 어떤 모습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그 문구가 쓰여진 곳이 100평 짜리라고 해서 덜 비웃고, 2평이라고 해서 더 비웃을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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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윤 오가다 대표. ⓒ 제주의소리

손님이 한 명도 없던 개업 첫 날을 지나, 얼마되지 않아 일매출 100만원을 기록했고 단골이 500명이나 생겼다. 방문한 모든 손님의 특징을 기록하는 일지까지 만들어 그들을 모두 기억하고 다가선 덕이었다. 한 명이 두 명을 데려왔고, 그 두 명이 다시 네 명을 데려오는 식이었다. 그가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고 나니 그제서야 이것저것 평가가 나왔다.

'입지가 좋았다', '한방차가 먹히는구나' 하는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서도 "아이템이 좋아서였다면 첫 날 부터 잘 됐어야 한다"며 "무엇을 팔든, 입지가 어떻든 진심이면 뭐든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눈 앞에 앉아있는 청춘들을 위한 직접적인 충고도 건넸다.

우선 모든 것은 잘 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사실 그는 노어노문학을 전공했고, 대학 때 디자인사업을 벌였으며, 응원단에서 활동했고, 육군장교를 거쳤다. 생각해보면 현재의 위치와는 별 상관이 없다. 약초에 꽂혔거나 한의대를 나온 것도 아니었다. 

이 지점에서 그는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라'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내가 무슨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 뭘해야 될지 모르겠다면 고민하고 있기 보다는 이것저것 나와서 다 해보면 된다. 이 모든 게 나중에 꿈을 찾았을 때 도움이 될 거다. 결국 지금 꿈을 못 찾았다고 해서 방황하고, 누워있지만 말고 뭔가 계속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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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윤 오가다 대표. ⓒ 제주의소리

통상 일을 잘한다고 일컫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평소의 마음가짐과 세계관을 일컫는 '마인드' 이 세가지가 균형을 갖추는 것이 그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의 3대 요건이다. 그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함께 거듭 마인드와 태도를 강조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제서야 그의 성공비법을 이리저리 분석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창업을 선택하고 한방차를 선택해서가 아니라 그 때 했던 행동들이 저를 만든거다. 지금 상태에서 '돈이 있다 없다, 배웠다 못 배웠다'는 아무 필요가 없는 거다.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는 거듭 '말하는대로 이뤄진다'며 자신의 삶의 나침반으로 삼았던 문구를 내놓았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의 명언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든 당신이 옳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 생각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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