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만난 원 지사, 인력과 장비 전폭 보강 약속...승진기회 공정하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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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소방공무원을 만나 격려한 원희룡 제주지사
최근 소방직 공무원 인사와 관련 금품 청탁 사건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제주 소방직 공무원을 만났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다.

원 지사는 임기 내내 어떤 경우에도 인사 청탁을 허용하지 않을테고, 관여하지도 않을 것임을 소방직 공무원들에게 분명히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5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소방조직 발전 도모를 위한 지사님과의 대화행정'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소방공무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원 지사는 "몇년 전에 제주도 공무원 신뢰도 조사를 한 적이 있는 데 소방직이 1등을 했다"며 "그만큼 제주도민들이 소방공무원을 신뢰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소방인력과 장비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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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소방직 공무원을 만나 격려했다.

원 지사는 "교대근무 여건이 열악한 데 소방직부터 가장 먼저 정원을 늘리도록 하겠다"며 "119센터 건물 역시 마을 경로당보다 먼저 연차계획에 따라 신축하고, 소방차 32대가 노후됐는 데 전국에서 가장 지원을 많이 하는 도정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근 불미스런 금품 인사청탁 사건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요즘 소방본부장께서 고개를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하신다"며 "토끼도 같은 구덩이에 다시 빠지지 않는데 다시는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태세를 갖춰야 하다"고 재발방지 노력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100번 중 99번을 잘하다가 한순간 방심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며 "내부적인 노력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사문제에 대해 원 지사는 "내근직과 외근직 사이에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지 않는다는 소리가 들린다"며 "인사문제는 내근과 외근 모두 기회를 감안해서 공정하게 해달라"고 본부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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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소방공무원을 만나 격려한 원희룡 제주지사
원 지사는 "저는 본부장에게 '누구를 어디에 보내라'고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얘기했고, 임기내내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그 누구도 제 아내나 동창, 친인척을 동원해 청탁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런 청탁이 오더라도 휘둘릴 원희룡이 아니"라며 "조직을 위해서 헌신하고 앞장섰던 사람이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본부장에게 청탁하지 않을테니 소방인사는 본부장이 최대한 공정하게 상식적으로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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