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자원, 신화와 역사, 제주인의 생활 등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하기 위한 ‘2014 제8회 제주로케이션 중·단편시나리오 공모전’ 입상작이 20일 발표됐다.

이유미(제주)의 ‘잿불질’이 최우수상, 심재봉(제주)의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가작으로는 김대흥(서울)의 ‘아버지’, 최영종(제주)의 ‘깊고 깊은’, 지지연(서울)의 ‘괜찮아’ 등 3편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잿불질’은 제주옹기를 통해 지난 세월의 불길을 거쳐 오롯이 살아온 제주인들의 삶을 그려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우도를 배경으로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가작을 수상한 ‘아버지’는 제주여행을 통해 허물어져가는 가족 관계의 회복을, ‘깊고 깊은’은 제주바다 속 풍경과 이를 통한 치유를, ‘괜찮아’는 상처받은 이들의 힐링 공간이 되어주는 제주의 가치를 담았다.

심사진들은 예년에 비해 공모전 당선작의 수준이 상당히 향상됐고, 제주지역 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평을 내렸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제주영상위원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후 당선작들은 실제 제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 시나리오 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전국의 제작자들과 공유하게 된다.

문의=제주영상위원회(064-727-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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