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슈퍼마켓협동조합, PB상품 개발·공급…생산자·소비자 모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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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골목슈퍼 자체브랜드 신제품인 대정깐마늘(사진 위)과 건어물. ⓒ제주의소리
대형마트에 대응하기 위해 동네 골목슈퍼마켓들이 뭉쳐 만든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매출 신장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제주도슈퍼마켓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골목슈퍼 자체브랜드 상품(9개)을 개발, 도내 유통체인점과 합동으로 동네 슈퍼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늘이 과잉 생산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대정 깐마늘’ 상품을 개발, 슈퍼에 공급해 소비자와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가보다 10% 싼 가격에 출시된 오징어·멸치·명태포 등 건어물도 인기다.

올해 5~6월에 출시된 PB상품(대정 깐마늘, 건어물) 매출액은 1억5600만원(마을 8400만원, 건어물 7200만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슈퍼에 공급되고 있는 PB상품은 총 9개. 이 중 쌀, 친환경화장지, 종이컵, 깐마늘, 건어물 순으로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톱5’ 상품의 매출액만 17억8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친환경화장지는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4월 출시돼 지금까지 1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며 제조업과 골목상권이 상생하는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문치화 골목상권추진단 단장은 “골목슈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판매비율을 높여나가는 한편 PB상품을 점포에 배송해 공동물류를 희망하는 점주들의 고충해소를 위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의 경우 제품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액이 3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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