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애인 예술행사를 열면서 제주도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한 모 방송 제주지사 대표 A(45)씨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금횡령과 문서위조 혐의로 (주)희망방송(이하 복지TV) 제주지사 대표 A씨를 21일 구속하고, 사건에 연루된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장으로 취임한 복지TV 제주지사 개국기념사업으로 제주시 학생문화원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제주도 문화정책과로부터 5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이후 A씨는 홍보비를 집행한 것처럼 속여 K씨와 L(44.여)씨 등 계좌로 8차례에 걸쳐 349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비슷한 기간에 제주시 문예회관에서 청소년 복지음악캠프를 열고, 제주도 복지청소년과로부터 보조금 1억원을 받은 뒤 같은 수법으로 9750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경찰은 A씨가 2개의 사업으로 총 1억3200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보조금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청에 제출하는 증빙 서류와 영수증, 납품 계약서 등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횡령한 돈을 카드대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씨가 횡령한 보조금 전액을 환수조치할 예정이며, 경찰은 A씨를 다음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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