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jpg
▲ 김우남 의원
200억원 규모의 농협제주물류센터가 2016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는 22일 국호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에게 ‘제주권 농협물류센터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냉장·냉동 창고, 집배송장, 유통가공 작업장, 최신식 저온저장고인 장기보관용 CA창고 등의 복합시설을 갖춘 제주권 농협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올해 12월까지 1만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완료한 후, 3천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2015년 착공하여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최소 200억원 규모이나, 지가 · 건축비 등의 상승요인과 향후 수요증가를 고려하면 총 사업비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0년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5대 권역(수도권과 영남, 호남, 강원, 제주)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제주권역의 경우, 타 권역의 물류센터가 준공되거나 평균 40%의 건축률을 보여 온 것과 달리 사업계획발표 후 4년이 지나도록 사업진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우남 의원은 지난 7월 상임위원장 취임 직후에 열린 농해수위 업무보고 등을 통해 "제주농산물의 유통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주 물류센터의 설립이 시급함"을 강조하며 농협중앙회에 "국정감사 때 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국회에 제출하고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농협중앙회는 관련 TF팀을 즉각 구성하였고, 부지매입 준비 등을 위한 내부논의를 거친 후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김우남 위원장에게 구체적 추진 일정을 보고했다.

이로써 향후 농협제주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저온저장시설의 확충으로 제주산 월동채소의 체계적인 출하조절이 가능해져 반복되는 월동채소 가격 폭락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장성과 신선도를 높이는 예냉, 선별, 소포장, 1차 가공시설의 확충으로 수확 직후 농산물의 온도를 낮출 수 있게 됨에 따라, 월동채소 등 제주산 농산물의 상품성 이 높아지고 저장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남 위원장은 "농협제주물류센터 하나만으로 농산물의 물류비 절감과 유통경쟁력 강화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와 연계한 새로운 저온유통시스템 및 해상운송시스템 구축 등이 함께 모색돼야 할 뿐만 아니라 수요증가와 기능 확대에 대응하는 충분한 부지확보와 과감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