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서 최고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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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진 作 '게와 아이들-그리다'. 서귀포에 피난와 살던 이중섭이 실제로 자구리해안에서 그린 유명 작품 '게와 아이들'을 그리는 모습을, 거대한 동상으로 재현했다. 2012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됐다. ⓒ제주의소리DB

서귀포시 대표 관광코스로 떠오른 작가의 산책길, 일명 유토피아로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유토피아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한종률)가 주관하는 제9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 훈격인 대상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인간과 문화 중심의 우수한 공간문화를 창출하고 나아가 공간문화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례’를 찾아 2006년부터 9회째 수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22개 작품이 접수됐고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포함한 총 5개 작품(안양시 김중업박물관, 정선군 그림바위 마을, 출판도시 문화재단의 열린도서관 지혜의 숲, 공주시 루치아의 뜰)이 선정됐다.  

지난 2011년 5월 28일 개설된 작가의 산책길은 이중섭미술관부터 칠십리시공원, 소정방, 소암기념관 등 서귀포지역 문화관광 명소를 잇는 4.9km구간이다.

이중섭생가 인근 거리에 문화예술창작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공연하는 ‘문화예술디자인시장’도 작가의 산책길과 함께 조성됐다.

여기에 2012년 3월부터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마을미술프로젝트 '유토피아로'가 작가의 산책길 코스에 맞춰 진행되면서 더욱 풍성한 컨텐츠를 갖추게 된다.

작가의 산책길에는 전담 해설사가 배치되고 예술시장 부스시설도 개선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꾸준히 진행됐다.

문화예술디자인시장 참가자 및 판매수익이 2011년 7595명·2218만원에서 올해 9월 7만4883명·1억2303만원으로 급증할 만큼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이중섭미술관 관람객도 올해 사상 첫음으로 2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순열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유토피아로가 서귀포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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