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디자인시장, 주변 상권도 덩달아 '훈풍' ... "국내 유례없는 도심박물관 될 것"

142189_161193_426.jpg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이 관람객 2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중섭거리가 서귀포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 속에 국내 대표 도심미술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10월 15일 기준으로 이중섭미술관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7만9000명을 기록해 20만 달성이 유력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24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개장 이후 20만명 돌파를 이번이 처음이다. 입장 수입도 2억88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관람객 증가는 이중섭 거리 주변상가와 매주말 마다 열리는 예술디자인시장의 운영활성화와 판매수입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서귀포 예술디자인시장은 9월말까지 1억2300만원의 판매수입을 올리며 지난해 전체 판매액(1억470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중섭미술관 주변 공방, 카페, 음식점 등 상가도 매출증가를 보였다는 평가다.

서귀포시는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이중섭 화백 및 서귀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이중섭미술관을 서귀포의 거점 문화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22012_136084_232.jpg
▲ 故 이중섭 화백의 부인인 이남덕 여사가 2012년 70여년 아껴온 팔레트를 서귀포시에 기증했다. ⓒ제주의소리 DB.

2012년 이중섭 부인 이남덕 여사가 70년간 간직해온 팔레트를 기증받았고, 지난해는 은지화 작품 3점과 생전 모습을 찍은 귀중한 원본 사진도 기증받는 등 미술관의 가치를 높이는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또 드라마 촬영, 각종 잡지나 사보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는 “2016년 이중섭탄생 100주년의 해를 맞아 이중섭화백의 원화 작품 구입과 미공개 자료의 확보, 후원의 날 행사 등을 다채롭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순열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도 “보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작가의 산책길과 연계한 공공미술프로젝트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에 유래 없는 도심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