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가격 제값 받기에 다함께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감귤생산 농업인 여러분!

   감귤의 경쟁력이 곧 제주의 경쟁력입니다.

   우리는 2002년 감귤가격 대폭락을 경험했습니다. 묵묵히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후 애지중지하던 감귤원을 폐원하고, 애써 키운 감귤나무도 과감하게 잘라냈습니다.

   이제 감귤이 경쟁력을 되찾았습니다. 고질적인 감귤 해거리도 극복해냈습니다. 명품 감귤을 생산하는 농가들의 자신감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산 제주감귤이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과잉생산과 품질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조사 결과 2차 생리 낙과가 적어 소과 발생이 많고, 돌풍과 태풍 등 기상영향으로 품질도 기대 이하라는 분석입니다.

   사과, 배를 비롯한 경쟁 과일의 가격까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소비 흐름도 경기침체로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품질과 유통관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혼자만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제주감귤 전체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제주경제도 힘들어질 것입니다. 땀 흘린 만큼 모두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감귤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랍니다.

   첫째, 잘 익은 감귤(완숙과)을 상품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둘째, 덜 익은 감귤을 착색시켜 유통하는 행위는 절대 안 됩니다.

   셋째, 1번과 이하, 9번과 이상 감귤은 가공용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넷째, 산지 수집상 등에게 절대 비상품 감귤을 판매하지 맙시다.

   감귤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자치경찰단, 행정공무원, 마을 자체 감시단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적극 활용하여 비상품 감귤 유통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주감귤의 가격지지는 생산량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귤 적정생산과 비상품 감귤 격리는 필수입니다. 또한, 앞으로 감귤산업을 당도 등 품질위주의 상품화와 마케팅을 강화해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열심히 감귤농사를 짓는 분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강제착색, 비상품 출하금지, 철저한 선별, 출하량 조절로 어렵게 생산한 우리 감귤이 정상적으로 생산, 출하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0. 23.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

(사)제주감귤연합회장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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