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25일 개최…강창일 간사장 “잘못된 역사 반복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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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의원. ⓒ제주의소리
경색된 한일 양국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던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올해에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갑)은 오는 25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제37차 합동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합동총회는 소관 상임위원회별 한일양국 관련 현안을 중심으로 한 의제의 집중토의를 통해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원만한 해결 및 새로운 아젠다 발굴, 양국의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양국 국회의원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한다.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측 대표단은 강 간사장을 비롯해 신임 회장인 서청원 의원과 정세균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5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누카가 호쿠시로 회장을 비롯해 가와무라 타케오 간사장 등 국회의원 4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제37차 합동총회에서는 북한 핵문제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체제 구축 문제를 비롯해 원자력 안전을 위한 양국협력 문제, 양국 간 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방안, 양국 간의 과거역사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첫날인 25일에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안보외교위원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 법적지위위원회, 미래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별 의제를 놓고 합동회의를 진행하고, 이어서 본회의, 공동성명서 채택,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강 간사장은 이날 ‘동북아의 동반자로서 출발선에 다시 서자’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말 일본 도쿄서 개최된 36차 합동총회에서 양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37차 합동총회가 꽁꽁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한다.

또 “탈냉전의 새로운 세기에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지고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한다.

이어 “올바른 역사인식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며, 이를 속이고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것은 역사에 대한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논쟁을 그만두어야 신뢰가 생기고 손을 마주잡고 나아갈 수 있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사회문화위원회에서는 한·일간 과거역사 문제와 양국 간 문화, 관광, 스포츠 등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상호 협력 및 증진방안을 의제로 삼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안보외교위원회에서는 북한 핵, 인권개선 등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한일협력을 포함한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법적지위위원회에서는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다.

24일 방한하는 일본 대표단은 도착 당일 한일의원연맹 강창일 간사장을 비롯한 신임 서청원 회장과 함께 청와대로 이동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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