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3명 응모, 공직자.정치인.언론인 출신 등 하마평...원 지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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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쓰라린 경험을 한 원희룡 도정이 세번째 제주시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 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6~7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인사청문회가 녹록지 않아 실제로 이들이 전부 공모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방형 공모로 제주시장 후보 원서 접수를 받고있다.

민선6기 도정 들어 제주시장 공모는 이지훈 전 시장의 자진사퇴와, 첫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낙마한 이기승 내정자에 이어 세번째다.

제주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로는 공직 출신, 언론인 출신, 정치인 등 6~7명에 이른다.

마감을 하루 앞둔 23일까지 3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로는 공무원 출신 O씨와 P씨, 언론인 출신 O씨, 야당 정치인 K씨와 자치단체장 출신 K씨, 행정시장 출신 K씨가 거명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중 몇몇 인사는 경찰청으로부터 전과기록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시장 공모에는 무려 11명이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혹독한 인사청문으로 이 전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이번에는 인원이 크게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다.  

선발시험위원회의 심사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한 후 원희룡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원 지사는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1명을 낙점해 도의회에 인사청문 요청하게 된다.
 
도의회에서 제주시장 후보자의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도지사는 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원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 지가 눈앞의 관심사다.

인사청문이 까다로운 만큼 이번에는 공직생활을 통해 어느정도 검증된 관료출신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원 지사가 그동안 부르짖었던 협치와 변화.혁신에는 맞지 않는다.

원 지사도 "시민사회와 야당에서 (시장 등을)발탁하려고 했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후퇴는 없다. 현실적 사례에서 구체적 교훈과 경험을 얻어 좀 더 원활하게 인사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번째 제주시장 인선도 난관에 부닥칠 경우 원 지사의 제일기치인 협치와 지도력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1차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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