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승률 전국 최고...올해 누적 기록도 전국 평균 2배 수준

제주도 땅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거래도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감정원이 24일 발표한 ‘2014년 9월 지가동향 요약보고서’에서 따르면 제주도는 9월 한 달 동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0.32%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0.29%, 대전이 0.28%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 0.18%, 수도권 0.19%, 비수도권 0.1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전체 상승률도 2.66%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1.43%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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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9월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색인도. ⓒ제주의소리

활발한 토지거래가 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9월 시도별 토지거래 증감률을 보면 제주는 73.2%로 세종시 76.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중국자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 ‘중국경제와 제주경제’에 따르면, 중국자본의 투자 흐름과 제주도 부동산 가격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자본의 제주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을 기점으로 2013년까지 연평균 지가상승률은 1.1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8%보다 높은 수치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 대형 개발 사업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최근에는 바오젠거리 등 신제주권을 중심으로 한 도심권 부동산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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