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여명 해군기지 앞에서 공사차량 막아...조경철 "해군이 약속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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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기지 공사차량이 약속을 어기고 마을안길로 운행, 주민들이 막아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이 강정마을 안길로 다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해군기지 공사 차량을 마을 안길로 출입시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오전 9시쯤 해군기지 군관사 공사장으로 향하는 덤프트럭이 강정 마을 안길로 진입하려 했다. 해군기지 공사가 시작될 때부터 해군은 주민피해가 없도록 공사차량을 우회해서 운행키로 주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었다.

해군이 약속을 어기고 공사차량을 마을안길로 운행시킴에 따라 활동가들이 공사차량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벌어진 소란에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을 포함한 마을주민과 활동가들 20여명에 공사 관계자에 “해군기지 공사 차량은 마을 안길로 지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지키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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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기지 공사차량이 약속을 어기고 마을안길로 운행, 주민들이 막아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몇몇 활동가들은 덤프트럭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막기도 하는 등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현장에서 중재했던 경찰 관계자는 “오늘(25일)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철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수습됐다”고 말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해군과 공사 시공업체는 강정마을 안길로 해군기지 공사 차량을 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그 약속에 따라 저지했을 뿐”이라며 “공사 차량이 철수하면서 낮 12시쯤 우리도 철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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