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대상 독주 박성현-합주 창천초

주말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가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다. 잔뜩 긴장한 어린이부터, 정장을 갖춰입고 여유롭게 몸을 풀고 있는 어르신들까지 가지각색이었지만 목에는 모두 같은 악기를 걸고 있었다.

[제주의소리]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회장 이정순)가 주관하는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가 열린 25일 오후 제주대 아라뮤즈홀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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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 제주의소리

독주 18명, 합주 15팀 등 총 25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유치원 어린이들, 타 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참가자,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정순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카리나 소리가 널리 울러펴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 강성균 교육의원도 참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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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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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 제주의소리

올해는 중학생들의 참여가 대폭 늘었고, 여러 개의 오카리나를 사용해 실력을 뽐내거나 고난이도의 곡을 선택한 참가자 등 이전 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실력이 눈에 띠었다.

아기자기한 옷을 맞춰입고 무대에 올라 오카리나 연주와 함께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유치부 3팀의 무대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일용 세계오카리나연맹 부회장의 놀라운 무대도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열한 경합 끝에 독주부문에서는 박성현(동광초 4)군이, 합주부문에서는 창천초등학교(강민정 외 19명)가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경수 제주한라대 교수는 "특히 독주부문 연주기량이 뛰어나 순위를 가리는 게 힘들었다"며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해서 오늘 출연자 중 세계적인 오카리나 연주자가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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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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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유치부 합주팀이 무대에 오르자 가족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 제주의소리

◆수상자 명단

△독주부문

대상=박성현(동광초4)
최우수상=임혜주(동광초4), 좌은경(동광초5), 강창준(제주동중3), 최영순, 윤미정
금상=오수현(동홍초4), 김혜린(동광초4), 김채린(동광초6), 이예진(신광초6), 김주현(중앙여중1), 강연주(제주여중1), 조수빈(제주여중2)
은상=김예지(동광초4), 이도훈(동홍초5), 고은하(제주여중2), 김민희(제주여중2), 고동숙

△합주부문

대상=창천초
최우수상=서호초, 한라유치원/예원유치원
금상=삼성초, 제주여중(진격의 여중생), 소리나눔 앙상블, 연동유치원, 창천초 교사·학부모 동아리(군산의 메아리)
은상=김기량 성당, 하귀지역 아동센터, 꿈쟁이 지역아동센터, 제주여중(사바나), 탐나는 소리, 모록밭 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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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독주부문 대상을 차지한 박성현(동광초4)군. 오른쪽은 시상을 한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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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합주부문 대상을 차지한 창천초등학교. 오른쪽은 시상을 한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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