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jpg
제주 용머리해안과 고산 수월봉에 이어 도내 세번째 지질트레일이 등장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5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울림센터에서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 열림 행사’를 열고 새로운 지질트레일 코스를 선보였다.

현장에는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 강만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트레일 추진위원장,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지질트레일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제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총 14.6km 구간이다. 김녕어울림센터를 출발해 도대불과 김녕본향당, 궤네기당과 입산봉, 조른빌레길, 진빌레정, 당처물동굴, 월정카페거리까지 이어진다.

2.jpg
천연기념물 제384호인 당처물동굴 등 용암동굴과 용암이 분출해 퇴적층을 덮으면서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한 '빌레지대' 등 다양한 지질자원을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들이 바위를 깨고 밭을 일군 '빌레왓'과 풍부한 어장을 통해 ‘반농반어’ 생활을 했던 제주인의 삶의 원형도 만날 수 있다. 가족과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한 '당신화'도 체험할 수 있다.

탐방객들을 위해 지질마을 해설사들도 배치된다. 지질마을 해설사는 김녕, 월정 주민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2월부터 2차례의 기본 교육과 1차례의 심화교육을 거쳤다.

제주관광공사는 행사 당일 선보인 몸죽과 우미, 멜요리에 대해 추후 마을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원하는 시간 때 걸어볼 수 있다. 해설사 동행을 원할 경우 홈페이지(www.jejugeopark.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1.jpg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