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진 동화작가(제주 일도초 교장)의 창작동화집 ‘도토리묵’이 최근 출간됐다.

그의 다섯 번째 창작동화집으로 <하늬 바람이 찾은 행복> 이후 9년 만이다.

<도토리묵>은 따듯한 초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행복천사 남일이와 순례’를 시작으로 신나는 여름을 맞고, 고즈넉한 가을을 지나, 따듯함이 그리워지는 겨울로 마무리 된다.

따듯한 봄날에 멀고 먼 장터 심부름을 다녀오는 오누이의 이야기를 그린 ‘행복천사 남일이와 순례’,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용배가 여름 날 수영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바보 용배’, 깊어가는 가을날에 아빠와 함께 도토리를 주으러 산에 갔다가 다람쥐 가족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도토리묵’, 그리고 추운 겨울 이웃의 어려움을 안타까워하는 자동현금인출기의 마음을 그린 ‘ATM이 들려주는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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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진 동화작가(제주 일도초 교장).

안민승의 따뜻한 삽화도 읽는 맛을 더한다.

고 작가는 1993년 제3회 제주신인문학상, 1994년 계간 <우리 문학> 동화 추천에 이어 1996년 <한국아동문학연구>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설이가 본 세상>(1997),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아이>(2001), <꽃피는 지구 식물원>(2002), <하늬 바람이 찾은 행복>(2005)

파우스트.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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