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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게임 통해 중국인관광객 유치" 관심 표명...넥슨, 네오플 등과 스킨십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젊은 리더' 답게 e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e스포츠를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라는 구상을 내비쳤다.  

29일부터 2일간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제95회 전국체전 동호인종목인 e스포츠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틀동안 연인원 1000여명이 경기장을 방문할 만큼 북적였다. 일반 경기장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30일 오후 4시50분쯤 원 지사는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e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원 지사는 e스포츠에 대한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

원 지사는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실력도 1등, 개발도 1등인데 안방인 한국에서는 핍박받는 느낌이 있다”며 “게임 중독같은 문제는 게임 산업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는데, 너무 규제를 당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반드시 진흥돼야 한다”고 게임산업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게임 산업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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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L 프로 선수들을 둘러싼 수많은 팬들.
원 지사는 “규제할 부분이 있고, 진흥시켜야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규제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네오플과 넥슨 등 게임 기업들이 제주에 왔다. 특히 넥슨이 만든 게임은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우리나라와 중국 게임 산업을 연결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입지다. 네오플 등 게임회사들과 게임 산업 관련 의견을 주고 받았다.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제주도는 게임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모종의 아이템을 구상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원 지사는 e스포츠 경기장 방문을 정식 일정으로 일찌감치 잡아뒀다. 물론 다른 경기장에도 들렀으나, 유독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 같았다.

얼마전에는 제주 이전 기업인 넥슨 관계자를 집무실로 초대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중국인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등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게임을 만든 업체와의 잦은 스킨십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동호인 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진입한 e-스포츠는 일반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대학부 피파 온라인3 총 4개 종목이 치러졌다.

8개 지역의 75명 선수가 참가했으며, 각 종목별 입상자에게는 정식메달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열기는 실로 뜨거웠다. 전국체전 진입을 기념해 우리나라 LoL 프로선수 올스타가 대거 제주를 방문했다.

LoL의 마이클 조던, 메시라 불리는 이상혁(페이커)을 비롯해 이지훈(이지훈), 장누리(카인), 조재걸(와치), 강형우(캡틴잭), 이상현(체이서), 홍민기(메드라이프), 강찬용(엠비션), 노동현(애로우), 김찬호(썸데이) 선수를 보기 위해 수백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프로 선수들을 직접 본 한 중학생은 "몇년 뒤에 내가 저 자리(프로선수들이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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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여성팬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불리는'페이커'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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