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담낭암 환자 발생빈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병효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췌담도 전문의)은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SIDDS)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차 과장은 최근 3~4년간 한라병원에서 치료받은 담낭암 환자중 다른 검사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환자와 증상이 나타나 내원했다가 확진받은 환자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담낭암 환자의 빈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차 과장은 환경적 요인보다 초음파나 내시경 등 검진이 많아지면서 조기 발견되는 담낭암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환자 대부분은 복부 CT나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암을 의심하지 못했다. 상당수가 담낭용종이나 담석증 같은 질환으로 담낭절제술 이후 우연히 발견된 경우였다.

이들은 기존 증상이 있는 담낭암 환자에 비해 초기 담낭암 비율이 높고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가 좋았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와 회복도 빠르다는 의미다.

반면, 비종양 병변임에도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게 될 위험성도 있다.

차 과장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담낭암의 위험인자들을 정확하게 선별하고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이다. 대부분 담낭 선암종을 뜻한다. 담낭암은 남녀 발생비율은 1대3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