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응원가 '승리의 찬가' 합작...내년 '제주판타지'에도 함께 무대에

한창 제주를 달구고 있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의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우스카니발의 리더 강경환씨가 보컬로 참여한 전국체전 응원곡인 '승리의 찬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에너지 넘치면서도 흥겨운 노래는 전국체전의 또 다른 흥미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개막식 식전행사에서도 울려퍼졌고 앞으로 이번 체전뿐 아니라 각종 축제와 체육행사 등에 제주 대표 응원가로 사용된다.

사실 강경환씨가 이 곡에 참여하게 된 것은 재일 제주인 2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사우스카니발'을 꼭 집은 데 있다. 양방언은 고향 제주를 위해 이 곡을 재능기부했는데, 보컬로 사우스카니발의 리더 강경환씨가 함께 했으면 하는 의사를 전한 것.

양방언은 이전부터 사우스카니발이 지역 특유의 색깔을 내는 것을 높게 평가해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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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카니발의 리더 강경환(왼쪽)씨, 매니저 함병선(가운데)씨. 오른쪽은 양방언. ⓒ 강경환

이 둘은 일본과 제주에서 서로 화상통화를 하고, 파일을 주고 받으면서 제주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경환씨는 "이런 중요한 곡에 리드싱어를 하게 되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함께 작업하게 되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에 이런 방식으로 음악이 나온게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우스카니발은 3일 저녁 진행되는 폐회식에도 무대에 선다. 전국 각지에서 무대에 서지만 고향의 큰 축제에 서는 만큼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특히 이번 작업 과정에서 양방언은 강경환씨에게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건넨 것은 물론, 자신이 연출하는 대형 음악축제 '제주판타지'의 내년 무대에 사우스카니발이 함께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양방언과 사우스카니발, 마음의 뿌리가 제주에 있는 두 뮤지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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