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비상하는 제주관광대] (3) 교육과정 개발에 제주 산업체들 직접 참여

고교 3년을 치열하게 준비해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도 인생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소위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아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소위 ‘백수’로 전전긍긍한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대학문을 나서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제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수단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체제에 기반한 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제주의소리]는 지방대학 활성화 취지로 제주관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편과정을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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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제주크라운관광호텔에서 열린 제주관광대 SME(Subject Matter Experts, 분야 전문가들) 워크숍. 박상수 특성화사업단장이 NC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미스매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기반 교육과정 구성을 두고 지역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제주관광대학교 NCS지원센터가 13일 오후 5시 제주크라운관광호텔에서 제주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 SME(Subject Matter Experts, 분야 전문가들) 워크숍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날 자리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이 곧 SME다. 이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해야만 SNC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날 박상수 NCS사업단장은 “NCS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과 인성과 지식을 가르친 뒤 여러분이 원하는 인재를 만들어서 여러분의 기업으로 보내겠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요구를 수용하고 교육과정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교육과정이 개별 교수 위주로 편성됐다면 앞으로는 산업체에 가기 위한 전 단계로 모든 교육을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발된 SME은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개발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산업체로 가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겠다’는 설명에, 또 ‘기업체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된다’는 말에 참가 기업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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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제주크라운관광호텔에서 열린 제주관광대 SME(Subject Matter Experts, 분야 전문가들) 워크숍.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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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제주크라운관광호텔에서 열린 제주관광대 SME(Subject Matter Experts, 분야 전문가들) 워크숍. 장경훈 NCS센터장이 SM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주오션팰리스호텔 한창목 대리는 “신입사원들이 전공과목을 배웠다고 해도 현장에서 부딪쳐보면 배웠던 것과 많이 달라 어려움을 겪거나 이직을 하기 일쑤”라며 “재교육을 해야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또 “NCS가 잘 정착만 된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실무 위주로 교육이 된 학생이 나오는 만큼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형식적으로 치우치지 말고 장기간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학교와 산업체들이 협조해서 잘 꾸려간다면 훨씬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미나는 12월 말까지 세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NCS는 한 개인이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직무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체계적으로 도출해 표준화한 것을 일컫는다.

제주관광대학교(총장 김성규)는 관광특성화분야, 사회실문분야, 예능분야, 보건분야, 공업분야 등 다양한 계열의 총 21개 학과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호텔경영과, 카지노경영과, 관광경영과, 항공서비스과, 관광영어과, 관광일번어과, 관광중국어계열, 관광멀티미디어게임과, 디자인경영과, 메카트로닉스과, 간호과, 치기공과 등 12개 학과에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유일하게 특성화 우수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관광대는 대학 특성화 세부사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특성화사업단(단장 박상수 교수) 책임 아래 NCS지원팀(팀장 현창해 교수)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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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제주크라운관광호텔에서 열린 제주관광대 SME(Subject Matter Experts, 분야 전문가들) 워크숍.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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