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10) 유덕상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

고려시대 때 몽고의 지배를 받고, 조선시대에는 계속된 전쟁으로 삶은 피폐해졌다. 먹고 살기 힘든 제주였다. 그러다 1970년대 제주가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섬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제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유덕상 전 제주도 환경부지가사 제주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섬, 제주의 꿈과 도전’을 말했다.

“제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살기 좋다’ ‘천혜의 자연’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바가지 요금’ ‘불친절’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한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제주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18일 오후 4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JDC대학생 아카데미의 열 번째 강사로 나선 유 전 부지사는 “제주가 발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면 된다”고 말했다.

IMG_3145.JPG
▲ 유덕상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 ⓒ제주의소리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유 전 부지사는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은 전공한 내놓으라 하는 행정 전문가다.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예산기준과장, 기획예산처 건설교통예산과장,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국장, 예산관리국장,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뒤 김태환 도정 때 제주에 내려와 초대 환경부지사를 맡았던 그다.

유 전 부지사는 “지난 2012년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 이용객이 1016만명이었다. 1000만 관광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가치 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4가지를 꼽았다. 4가지는 공항확충, 제한적 내국인 카지노 도입, 대형 쇼핑몰 설립, 크루즈 관광 인프라 확충이다.

IMG_3147.JPG
▲ 유덕상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 ⓒ제주의소리
유 전 부지사는 “이미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다. 기존 공항을 확충하던지, 제2 공항을 신설하던지, 신공항을 건설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 주민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카지노로 벌어들인 기금으로 주민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있다. 이는 제한적으로 관리 운영이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한적으로 제주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마음먹고 돈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대형 쇼핑몰을 만들어 A지구에는 아울렛, B지구 제주 특산품 토너, C지구 전통재래시장이 들어서면 제주도민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루즈도 마찬가지다.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돈을 쓸 수 있는 단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청년이 미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자신이 연예인이 된 것처럼 스스로를 꾸며야 한다”

다소 생뚱맞은 말일 수 도 있지만, 유 전 부지사는 젊은 청년을 제주에 빗대었다.

유 전 부지사는 “천혜의 자연 같은 좋은 조건을 가진 제주라도 스스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관광객들은 외면한다. 미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처럼 제주도 관광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