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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의 꿈·희망', 고경희 작.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순아)는 29일까지 ‘초록 덮개 ; 고경희 展’ 초대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가인 고 작가는 제주에서 줄곧 활동한 몇 안 되는 중진 여류작가로 이번이 13번째 개인전이다.

평소 작가는 창작의 원천은 내면에 있는 에너지를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흑백톤을 배경으로 색채를 도드라지게 구성해왔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과거의 작품들과 달리, 수백, 수천의 나뭇잎을 배경으로 이질적이지 않은 소품들을 배치해 여성의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초록 덮개’라는 주제가 말해 주듯 화면을 초록색 바탕의 나뭇잎으로 덮고, 그 위에 여성들의 소품(장신구, 반짇고리, 복주머니, 꽃신) 등을 등장시켜 색채에서 오는 보색 대비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고순아 소장은 “여성작가를 발굴하고 일상적인 삶에 대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또 중진여성 예술인의 지속적인 작품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모범적 사례를 제시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팀(064-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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