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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방제, 항공방제, 나무주사 확대...피해 극심 지역 '모두 베기'

산림청이 '소나무 재선충병 5년내 완전방제' 목표를 세웠다.

재선충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가 산림청의 이같은 목표에 맞게 지역적인 방제전략을 어떻게 가다듬을지 관심이다.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창궐한 소나무재선충병을 2019년까지 완전방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산림청은 그동안 방제 경험을 바탕으로 방제작업의 품질을 높이고 과학적 신기술 도입과 부처 간 협업으로 완전 방제를 위한 방제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주요 개선사항을 보면 그동안 피해발생 이후 방제에서 피해 이전 선제 방제로 전환하고, 항공촬영 등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예찰.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항공방제와 나무주사 등 예방적 방제를 확대하고 페로몬(다른 개체에 특정한 행동이나 반응을 유도하는 화학물질), 불임매개충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소나무는 모두 베기를 실행하는 등 피해 고사목 뿐만 아니라 의심목까지 베어내는 식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완전 박멸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구역별로 소나무 자체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생겨날 전망이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의 '재난'에 포함해 긴급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는 다른 산림사업의 시기를 조정해 방제작업에 집중하도록 하고 예산 등 인센티브를 지원해 방제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지난해(218만 그루)의 절반 수준인 109만 그루로 예측하고 새로 발생한 피해목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제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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