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김태석 의원 "개발철학 바로미터...신중하게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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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원.
원희룡 지사가 송악산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제324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태석 의원(새정치연합, 제주시 노형갑)이 송악산개발사업과 관련해 집중 질문을 던지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원 지사가 밝힌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는 협력적 성장, 포용적 성장, 생태적 성장, 창조적 성장 등 4가지 중에서 송악산 관광개발은 어디에 포함되느냐"며 "원 지사 취임이후 송악산 개발은 대규모 관광개발 경관심의에서 처음으로 통과했다"고 의견을 물었다.

원 지사는 "송악산 개발사업자는 중국 신해원으로, 지역주민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취임해서 보니 층수는 11층이고, 송악산쪽 기슭으로 콘도 문제점도 발견했고, 위압적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어서 그동안 경관심의위에서 시정을 요구했고, 사업자는 그 때마다 수용했다"고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최근 경관심의위에서는 설계를 대폭 변경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는데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 건축허가 도의회 심의 절차 등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송악산은 원 지사 개발철학을 유추할 수 있는 시금석이자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며 "10년 이상 논란을 겪고 있는데 원 지사는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사실 7월에 (경관심의위원회에서)바로 통과될 것을 넉달 동안 잡고 있었다"며 "여러가지 지적과 문제가 반영되고, 걸러질 수 있고...마을 숙원사업으로 상당히 곤혹스런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송악산 개발사업 지역은 경사도가 13도이고, (지반이)스코리아층"이라며 "보통 경사도가 6~7도가 되고, 화산쇄설물이 있으면 오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송악산이 개발되면 제주 368개 오름이 절대보전지역 해제 요청이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의원님이 지적에 대해 도정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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