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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 제주의소리

제주 학교비정규직들이 총파업 하루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20일 오후 진행된 제주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와 교육청 간 협상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 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이석문 교육감과 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단 간 면담이 진행됐고, 이후에도 양측 실무진끼리 협상이 이어졌다.

양측은 오후 7시쯤 학교비정규직 전 직종 급식비 지급, 급식보조원 교통비와 근속수당 지급, 돌봄전담사 맞춤형복지비 적용, 근무시간 공무원과 동일 적용, 유급 병가 확대 등의 내용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교육청과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고, 사실상 잠정합의가 돼 파업을 유보하고 학교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타결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회의 참가 실무진은 이 날 협상에서 노조가 요구한 내용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주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 날 오전 10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본격 돌입한지 반나절 만에 파업을 중단하게 됐다.

전국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제주 지역에서는 160명(주최 측 추산 300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20일 제주 지역 초등 20개교 중 14교는 빵으로, 6개교는 도시락으로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중등 5개교 중 4곳은 빵으로 대체급식을, 1곳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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