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완근)이 교육청 조직개편을 위해 진행되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 T/F팀 '에 불참을 선언했다. 

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TF팀에서는 학교 재배치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할 수 없다고 하고 있고, 결국 우리 지방공무원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교육청의 갈지자 행보에 철저히 농락당한 채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현장에서 오로지 교원만을 위한 정책으로 지방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며, 그간의 약속을 뒤엎는 정책을 이렇게까지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건 자칫 교육현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갖은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지방공무원에게 무조건 교무실에 앉혀 교원이 하기 싫어하는 업무를 시키면 그만이라는 식은 비민주적인 인사"라며 "이를 단행할 시에는 우리 제주교육 자체가 전국적으로 엄청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잠시 보류했던 1인 시위도 24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12월말까지 TF팀을 운영해 학교현장의 교무업무와 행정업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여기서 나온 구축안을 조직개편에 반영한다는 구상이지만 노조의 불참 선언으로 난항에 부딪쳤다.

노조는 앞서 이달 초에도  교육청이 TF팀을 교원단체 4명, 노조 추천 2명, 제주희망교육추진단 2명, 본청 소속 2명으로 구성하기로 통보한 데 대해 '배정 인원이 너무 적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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