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학교설립 기금 축적”…기존학교 이전엔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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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의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서부권 중·고교 신설 필요성을 언급, 실제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학교 이설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학교 인근 주민들과의 공감대, 이전에 따른 막대한 예산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21일 제주도의회 제324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유진의 의원9비례대표, 새누리당)의 신제주권 중고교 체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진의 의원은 “신제주권 여중고생 1800명 정도가 구제주권으로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제권의 초중고 신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킬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제주시 서부권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는 신설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학교 설립을 기금을 꾸준히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학교 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공립학교 이설은 기존학교 인근에서 통학하는 학생 문제, 인근 주민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이전에 따른 막대한 시설비 소요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사립학교 이전에 대해서도 “학교법인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특수교육에 대해서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책임교육을 토대로 특수학급 신·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진의 의원은 “2013년 현재 전체 장애인의 46.5%가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고, 시설이 미비하거나 지원인력이 존재하지 않아 교육받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며 특수학급 정원초과 문제, 특수학급이 사립학교에는 전무한 실정, 특수교사들의 승진차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 본인이 장애인이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2010년 80학급에서 2014년 110학급으로 최근 5년간 30학급이 증가했다”며 “앞으로 장애학생의 취학편의를 고려해 학교와 지역간 균형 있는 특수학급 신·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수학급이 부족한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사립학교 특수학급 확대를 위해 학교 의견수렴 및 학교 방문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공간을 확보하는데 한계점에 와있다. 특수학급 교실 증축이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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