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 교수 '재일제주인 그들은 누구인가' 발간

1155163087_f.jpg
제주 출신 신재경 전 세이비(成美) 대학 교수가 최근 '재일제주인 그들은 누구인가'를 펴냈다.

그 동안 [제주의소리]에 연재했던 재일제주인에 대한 칼럼을 엮었다. 이 글들을 재구성해 제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재일제주인의 삶을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다뤘다.

신 교수는 재일동포를 총 3개의 시기로 나눈다.

해방전 일본으로 간 군대환 1세, 해방 후 1988년경까지 밀항선을 타고 간 밀항 1세, 여행자유화 이후 여권을 만들고 일본을 향한 제주인 비행기 1세 등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관찰했다.

세대에 따라 일본에서 살고 있는 방식이 아주 다른데, 그 '다름'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것.

또 온갖 차별 속에서도 성공을 거둬 고향과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는 그들의 저력이 어디서 왔는지도 살펴봤다.

신 교수가 누구보다 재일제주인의 삶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은 그가 30년째 일본 오사카 코리안타운에서 재일제주인들과 뒤섞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군대환', '밀항', '오무라 수용소', '등록'이란 단어가 누구보다 익숙한 그다.

신 교수는 "제주 사람들은 재일동포와 관계없는 사람은 없다. 어느 집안도 친척 중에 재일동포가 꼭 있다"며 "그러나 우리들은 재일동포를 잘 모른다고 말한다. 재일제주인들을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집필의 변을 밝혔다.

1955년 제주도 제주시에 출생한 신 교수는 제주제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류코쿠(龍谷)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 신재경 전 세이비(成美) 대학 교수.
이후 경도창성(京都創成)대학과 세이비(成美)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3월 퇴임했다.

이번 책은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총서로 보고사에서 발간했다. 1만3000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