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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온레코드

제주 곳곳에 머물고 있던 소리를 모아낸 앨범 ‘Rhythm of the Earth‐Jeju soundscape’가 최근 발매됐다.

프로듀서 김창훈이 올 3월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담아낸 안식과 치유를 주는 편안한 소리, 다른 어떤 것도 개입되지 않는 자연의 소리를 모은 작품집이다.

저 멀리 뱃소리가 들리는 월정 해변, 구 제주 도심을 외로이 지키고 있는 관덕정,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찬 한림민속오일시장, 벌과 새소리 사이로 간간이 차소리가 들리는 녹산로, 아늑한 사려니 숲, 삼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부오름, 빗소리가 들리는 고요한 대정향교, 산정호수를 품은 물찻오름, 파도에 몽돌 자갈들이 부딪치는 알작지 해변.

익숙하면서도 낯선 섬 곳곳의 음성들이 편안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이 앨범을 제작한 김창훈은 ‘만신’, ‘배우는 배우다’, ‘블라인드’, ‘시바, 인생을 던져’ 등 영화에서 현장녹음을 맡았다. 이후 ‘소리풍경(soundscape)'를 온전하게 담고 싶다는 마음에 ’라온 레코드‘를 설립했다.  이번 앨범이 라온레코드의 첫 작품이다.

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와 주변 지역의 표정을 소리로 담는 소리지도, 온전하게 자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태음향 등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 혹은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를 좇아다닌다.  이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찾는다는 게 지향점이다.

문의=라온레코드(010‐8857‐4414, raon44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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